"대통령 대국민담화, 사건본질 흐리며 권력 남용자들 감싸는 변명으로 가득"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명태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으나,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진실과 책임 있는 자세"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며, 권력을 남용한 자들을 감싸려는 변명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러한 태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했다는 근거가 나오지만, 대통령 측은 명태균과 연락을 끊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명태균씨 사이에 모순이 있음을 시사하며,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명태균의 관계에 대해 더욱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며,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실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이 명태균 씨는 오늘 검찰에 출석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으러 온 것이라며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국민의 눈을 가리며, 사건을 단순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헛된 시도일 뿐"이라며 "그런다고 국민이 궁금해하는 진실을 숨기지는 못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선거 조작과 권력 남용, 국정농단이라는 중대한 의혹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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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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