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생중계 중 비서관에 '반말' 논란…"국민 지켜보는 현장서 반말 찍찍"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본 정혜전 대변인에게 반말하는 내용이 생중계를 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말미에 정 대변인이 "다음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하나 정도 하자, 이제 하나 정도만 해, 이제 목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이 멈칫하자 "그래, 더 할까?"라고 또 반말을 하며 웃음을 지었다.

질문을 더 받은 후 정 대변인이 "지금 많은 분들이 지금 손을 드셨지만 대통령님께서 지금 아무래도 좀 목도 좀 타시고"라고 말하자 "아니 좀 해, 좀 더 해"라고 말하면서 "(앞서 한 하나 정도만 해'라는 말은) 대충 (질문들이 다) 나온 것 같아서 나는 (한 말이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무리 자신을 보좌하는 비서라지만, 윤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생중계로 지켜보는 현장에서 마이크에 대고 반말을 찍찍해대냐"며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 또 배운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채드 오캐럴 기자가 "평양 드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강화한다고 생각하는가 약화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자리를 빌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느냐"고 한국말로 물은데 대해 윤 대통령이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다"며 영어로 다시 질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뒷말을 낳았다. 오캐럴 기자는 "한국어 시험처럼 (만들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정민 NK뉴스 보도팀장은 엑스에 "영상 속 기자는 저희 회사 오캐럴 CEO"라며 "한국어 질문 저랑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갔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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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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