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의장 불신임안’ 발의

6일 의원총회서 소속 의원 76명 중 71명 서명… "김진경 의장, 중립 의무 저버려"

전날부터 시작된 ‘정례회 등원거부’도 이어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6일 김진경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이 6일 ‘경기도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을 발의했다.

국힘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의 발의를 결의했다. 의장 불신임의 건에는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국힘 소속 의원 76명 중 71명이 서명했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다.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능하다.

현재 도의회 정원은 154명으로, 국민의힘 76명과 더불어민주당 76명 및 개혁신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힘은 김진경 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전날(5일) 국민의힘이 제379회 정례회에 대한 전면 등원 거부를 선언한 상황에서도 김 의장은 중립의 의무를 저버린 채 1차 본회의를 진행하는 등 철저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의사일정을 강행했다"며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도 보란 듯 국민의힘을 패싱한 의장을 국민의힘은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는 경기도와의 소통 부재로 인해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 철저히 무시되고 있지만, 의장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국민의힘과 협치하려면 민주당 의원이 아닌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한다"며 "편파적인 의회 운영에 앞장서는 김 의장은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힘은 또 이날 ‘경기도의회 의장(김진경) 불신임의 건’을 제출한 뒤 본회의장에서 ‘김진경 의장 사퇴’와 ‘파행 원인은 민주당’ 및 ‘김동연 지사 사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의석에 걸어둔 채 퇴장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본회의는 오전 10시 48분께 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 65명이 출석한 상황에서 개의했다가 5분 발언만 진행한 뒤 정회됐다.

한편, 국힘은 전날부터 △부적격 밀실 인사, 경기도 정무라인 전원 사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경기도의료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도의회 사무처장의 즉각적인 사퇴 △후반기 의회 개원 협의 정신 파기한 민주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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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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