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무너졌던 익산 인구…첫 월중 상승세 급반전에 '화색만면'

올 10월 중 전월비 283명 증가 전환, '10% 무게감'의 0.1% 증가

2000년대 들어 속절없이 감소했던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인구가 올 10월 중에 처음으로 월중 증가세로 급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 10월 중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26만7887명으로 전월(26만7604명)보다 283명, 증가율로는 전월대비 0.1%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인구증가는 전국 기초단체마다 지역소멸을 걱정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인구절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10% 상승'에 버금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익산시 신청사 전경 ⓒ익산시

올 10월 중 익산시 인구가 반전된 배경에는 타 지역에서 주소를 익산시로 옮긴 전입 인구(4738명)가 타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해간 전출 인구(4327명)보다 400명 이상 급증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도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입이 714명에 육박한 반면에 다른 시·도로 보따리를 싼 지역민은 679명에 만족하는 등 타 시도에서 익산을 찾아 입주한 전입인구가 초과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익산시는 식품과 바이오, 홀로그램 등 지역특화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세대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20대 전입부터 고르게 주민등록을 옮기는 사례가 점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민간 특례공원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건설과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북내 전입과 광역단체를 넘어선 인구유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주소전입 학생의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올해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수도권 등에서 주소를 익산으로 옮기고 관련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위 아파트 입주세대의 상당한 비율이 관외(管外)인 점도 덧없이 무너졌던 익산 인구의 반전을 견인한 동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익산시가 최근 입주 중인 5개 대단지 아파트의 입주민을 분석한 결과 관외 비중이 적게는 12%에서 최고 49%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익산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9000세대의 물량이 축적돼 있어 향후 인구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는 한 지역의 모든 지표를 대변하는 '지역경제의 총화(總和)'라는 점에서 익산시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익산시 정책의 최우선순 순위에 '인구증가'를 배치하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산업구조 변화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에 힘입어 2026년까지 인구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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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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