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내 산부인과 전문의가 태부족인 상태에서 고령화도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 전북의 여성인구 1만명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2.1명으로 전국 평균(2.4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더 많은 지역은 ▲서울(3.4명), ▲광주(2.9명), ▲대구(2.8명명), ▲부산(2.8명), ▲대전(2.5명) 등 모두 특별시와 광역시에 해당됐다.
전북은 올 8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여성인구가 87만5190명이었고 산부인과 전문의 수(186명)로 나눈 결과 여성인구 1만명 당 전문의가 2.1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내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연령은 59.6세로 전국평균(54.4세)보다 5.2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전문의 평균연령을 보면 경북이 60.8세로 유일하게 60세을 넘어서 최고령 지역으로 조사됐고 전북은 고령화 2위에 랭크됐다.
전남(59.1세)과 강원자치도(58.1세), 충북(58.3세) 등지도 비교적 높았다.
전국적으로 전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6082명이었으며 이들의 평균연령은 54.4세였다.
전체 산부인과 전문의의 3분의 1은 법정 정년인 60대 이상인 셈이다. 30대 이하 전문의는 708명으로 전체의 11.6%에 불과했는데 그 중에서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에 그쳤다. 향후 전문의 고령화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 부족이 우려된다.
박희승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이미 법정 정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전문의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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