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국민연금공단의 1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간부의 갑질 프리패스와 감사실의 엉망진창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난도질을 당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김태현 이사장을 대상으로 1급 지사장의 직원 갑질 문제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서미화 의원은 "공단의 무능한 감사가 공단을 망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공단의 1급 지사장 갑질 사건이었다"며 "1급 지사장이 직원에게 '미친X'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고 인사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서미화 의원은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는 막말도 했다"며 "이 가해자의 위세가 (공단 안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른 상사가 '그 사람과 척을 져도 괜찮을까'라며 2차 가해까지 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서 의원은 "갑질에 대한 징계는 '정직 3개월로 엄중 처분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이 정도면 파면감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미화 의원은 1급 간부의 갑질과 관련해 "공단 직원들은 '갑질 프리패스이다.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는 조용히 참고 살아라'라는 말로 이해하고 있다"며 "1급 지사장 갑질사건을 다시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추가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미화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은 명백한 불법이고 조직적 방치나 보복도 처벌 대상"이라며 "공단 감사실에 얼마나 엉망진창이면 피해자가 내부에 의뢰하지 않고 외부기관에 의뢰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원은 또 "제보된 공단 직원들의 댓글을 보면 '쪽팔린다'부터 '감사실이 공단의 암덩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심한 말도 있다"며 "심지어 감사의 직무수행 실적을 요구하니 감사가 직원들에게 떡 돌린 것을 실적이라고 내놓았다. 감사실도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은 징계위원회에서 한 것이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징계를 받으면 노사 합의에 의해서 나중에 인사에 반영하게 된다"며 "1급 지사장의 갑질에 대해 감사실에 추가조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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