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오죽했으면"…조기연금 신규수급자 급증

작년에만 조기 수급자 10만명, 노후빈곤 대책 시급

경제개발기의 주역이었던 국내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연금 신규수급자가 급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감소세였던 조기연금 신규수급자가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 하고 있는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연금을 앞당겨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18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세대 중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는 10만1385명으로 집계됐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세대 중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는 10만1385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정보를 보고 있는 사람들 ⓒ연합뉴스

이는 2019년 5만3606명의 조기수급자와 비교할 경우 1.9배 증가한 규모이다. 올해 상반기 4만1555명의 조기노령연금 신규수급자가 발생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액을 최대 30% 까지 덜 받는 것을 감수할 경우 본래 받을 수 있는 나이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조기연금은 조기퇴직 후 별다른 소득이 없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나 이 경우 1년에 6%씩 연금액이 깎인다.

연금이 깎이는 것에도 조기수급자가 느는 것은 우선 당장 수입원이 마뜩치 않은 베이버부버 세대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반증해 주는 현상이란 분석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노령연금 수급자 대비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비중'은 15.4%에서 14.2%까지 감소세였으나 지난해 다시 15.6%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은 올해 상반기(15.9%)까지 이어지는 등 은퇴를 하거나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노령연급 신규수급이 늘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1955년에서 1963년까지 태어난 제 1차 베이비부머 세대(Baby Boomer) 중 1955년생이 지난 2016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가 됐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1961~1963년생이 차례로 노령연금을 받는다 .

올해 6 월 기준 베이비부머 세대(2022년 705만명) 중에서 57.0%(402만명 )가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 연금을 받거나 연급수급권을 확보 하고 있다.

박희승 의원은 "지난해부터 손해를 무릅쓰고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며 "조기연금 수급 원인을 분석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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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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