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탄핵? 섀도캐비닛? 정국 풀어가는 데 도움 될까"

"당 다양성 실종, 한쪽으로 쏠려…지방선거·대선 걱정"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이 최근 당 안팎의 대통령 탄핵 주장과 관련, 당의 중도 확장성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지적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8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은 탄핵이라는 게 매우 어렵지 않느냐"며 "어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당에서 '집권플랜본부장'에 김민석 최고위원을 임명했더라. 또 얼마 전에 새도 캐비닛 이야기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들이 여당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굉장히 섭섭해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렇게 호의적이지도 않은데 그렇게(집권플랜, 섀도캐비닛 등을) 말씀드리는 게 오히려 정국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까 이런 염려는 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을 회고해보면, 그때 진보 유튜버 등이 '(야권이) 200석 이상을 획득해서 윤석열 정부를 탄핵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PK 지역에서 막판에 보수가 대거 결집을 했다"며 "부산·경남 시도민들이 윤석열 정부 탄생하는 데 크게 기여를 했지만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많이 섭섭해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뭐 잘한 게 있다고 당신들이 윤석열 정부를 탄핵해?', '우리가 지켜주자' 이런 분위기였다"고 했다.

지난 4.10 총선 막판 판세와 관련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겠다는 것 때문에 반작용으로 보수가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후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 "(이 대표가) 85% 정도 득표를 했으니까 옛날 DJ나 YS 총재 때도 없었던 득표율"이라며 "한쪽으로 완전히 쏠렸다고 할까, 당의 다양성이 많이 실종됐다고 (일각에서) 비판을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8.18 전당대회를 통해서 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궤를 같이하는 분들이 됐다"며 "원래 최고위원을 5명 뽑는 이유는 다양한 정파나 색깔을 당에 반영하기 위해서 그랬는데 그야말로 5인5색이 아니라 5인1색이 돼버린 것이어서 차기 지방선거나 대선을 준비하는 당으로서 많은 염려와 걱정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질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은 검찰이 2년 구형을 하고 위증교사는 3년을 구형했지 않느냐. 그래서 11월에 유죄가 나올 거라는 전망들을 하는 가운데 당내도 사실은 걱정도 많이 한다"며 "물론 1심이기 때문에 '3심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그 이후에 법적으로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래도 유죄 확정이 되면 리더십도 좀 흔들리면서 염려를 많이 하시더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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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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