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듣는 의대생 550명인데, 국가장학금은 3000명 이상 신청

김미애 "의대생 장학금 합리적 지원방안 적극 검토해야"

의대 증원 반대 등을 이유로 다수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대생이 30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27일 발표한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보면,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에서 3201명의 학생이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전국 39개 의대 재학생은 1만9105명으로, 약 16.7% 정도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이다.

지난해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5954명보다 적지만,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신청 규모가 크다는 평이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지난 24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수업에 출석 중인 의대생은 548명(2.8%)이다. 장학금 신청 인원은 실제 수업을 듣고 있는 인원의 6배 정도 많은 셈이다.

국가장학금은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생들에게 금액을 차등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올해 2학기 신청 기간은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이었다. 의대생들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월경부터 동맹휴학, 수업 거부 등을 선언했다.

김미애 의원은 "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보장하고 최고의 역량을 가진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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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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