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총 2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아리셀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가 최근 5년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국·비례)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의 산재사고 사망자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139명(외국인 노동자 33명 포함)에 달했다.
이 같은 산재사고 사망자의 수는 5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22명에 이어 △2020년 23명 △2021년 32명 △2022년 42명 △2023년 20명 등이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화성시 다음으로 경남 창원시(86명)와 경기 평택시(78명) 및 인천 서구와 경기 이천시(각각 71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울산(98명)과 대구(107명), 광주(84명) 및 대전(78명) 등 광역자치단체보다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성시는 산재보험 가입 대상자 1만 명 가운데 사고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사고사망 만인율도 지난 5년 평균 0.57퍼미리아드(2019년 0.49퍼리미아드, 2020년 0.49퍼리미아드, 2021년 0.66퍼리미아드, 2022년 0.84퍼리미아드, 2023년 0.39퍼리미아드)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인 0.48퍼미리아드 보다 높았다.
경기도 전체 사망자의 경우도 지난 5년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150명으로 집계되는 등 매년 2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다.
김 의원은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와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안전보건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특히 산업재해가 빈번한 중소규모 제조업장과 건설현장이 몰려있는 지자체의 경우, 고용노동부와 별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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