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문과·사범대' 위기, 중도이탈 매년 상승 추세

강경숙 의원 "학문의 불균형과 서열화 우려, 정부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최근 5년 간 중도탈락 자연 4.7%·공학 3.7%.. 의약 2%인 것과 대조

서울 주요 14개 대학 문과·사범대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해마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출받은 2020~2024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문·사회·교육계열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2022년부터 매년 상승했다.

인문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9%에서 2024년 3.9%로 4%에 육박하고 있다.

사회계열과 교육계열(사범대) 학생의 중도 탈락률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사회계열은 2022년 2.3%였는데, 2023년 2.9%, 2024년 3.2%로 상승했다. 교육계열(사범대)은 2022년 2.4%에서 2023년 2.8%, 2024년 3.2%로 상승했다.

자연계열은 2022년 5.3%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감소해 2024년 4.5%였고 공학계열은 3.7%로 최근 3년간 하락한 수치였지만 2020년 3.0%였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의약계열은 해당 기간 1~2%대에서 머물렀다.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쏠림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대학교 자연계열 학생의 중도탈락률은 2020년 2.4%에서 2023년 4.1% 정점을 찍고 2024년 3.3%로 약간 하락했다.

또한 최근 5년 간 서울 주요 14개 대학의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이 4.7%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 3.7% ∆인문계열 3.2% ∆사회계열 2.7% ∆교육계열 2.6% ∆예체능계열 2.6% ∆의약계열 2.0%가 뒤를 이었다.

강경숙 의원은 "의약학계열과 이공계에 대한 열풍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문과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정 분야의 쏠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학문의 불균형은 물론 서열화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양한 인재가 다양한 분야에서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 육성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석 대상 주요 14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이화여대였다.

▲서울 주요14개 대학의 계열별 중도탈락률 ⓒ한국교육개발원, 강경숙의원실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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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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