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에 등장한 '튀김로봇'…"도입환영" vs "신중해야"

교육청 "조리원 건강권 확보 차원,의견수렴했다"...교원단체 "효과성 확인 안돼, 기증 부작용 우려"

학교급식 현장에 등장한 '튀김로봇'을 놓고 도입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교원단체의 주장과 조리종사원들의 건강과 의견을 반영했다는 교육당국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튀김 요리시 조리 종사원들의 건강권을 위해 튀김 요리 주 1~2회로 제한했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조리실에 튀김로봇 도입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4월 강원도교육청의 튀김로봇 시연에 참석했으며 강원도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반대가 있었으나 사후 80%의 만족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조리 종사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튀김로봇 기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도입을 반대하는 학교는 제외하고 후보군 학교 가운데 최종적으로 만성 중학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전북지부는 지난 5월 31일 '학교급식 조리로봇 시범 운영 협의회'자리에서 "기증받아 시범사업을 할 경우 기증에 대한 어떠한 대가를 줘야 하기 때문에 전북의 실정에 맞는 '협동조리로봇'을 잘 알아보고 예산을 확보해 운영하기를 희망한다'며 기증에 대한 우려와 사업 추진의 신중함을 요구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강원도교육청에서도 기증을 받아 시범사업을 하고 2025년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 학교가 10개 중 3개 학교에 그쳤고 대구교육청은 당분간 추가 확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 효과성과 현장의 요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1대에 8천~1억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튀김로봇'사업을 기증을 받아 시범사업으로 진행하지 말고, 기능과 가격, 세부적인 사양과 관리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협동조리로봇을 선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빠른 시일 안에 튀김로봇 시연회와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향후 도입 계획 등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튀김로봇 도입 과정은 급식관계자 협의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급식종사자의 건강보호와 업무경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육청과 강원교육청 등은 조리종사자 부족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조리 로봇을 학교급식실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된 급식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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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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