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 사위 월급이 뇌물? 디올백도 마찬가지 아니냐"

"국민 70%가 특검 바란다…사위가 좀 어려우면 장인이 도와주는 건 인지상정"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모 씨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이 된다고 보고 있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사위 생활비 좀 도와주다가 사위가 취직해서 월급을 받으니까 안 도와준 것이, 그 사위 월급이 문재인 대통령 뇌물이냐"며 "이렇게 생각한다면 디올백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9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에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 안 줬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사줄 것 아니냐"고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빗대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위에게 생활비 안 줬더니 뇌물죄라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한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뇌물죄다. 당신이 사줘야 될 디올백을 최재영 목사가 사줬으니까"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사위가 좀 어려우면 장인이 도와주는 건 당연한 것이고 인지상정 아니냐"며 "사위가 취직을 해서 2년간 노동의 대가로 월급 받은 것을 어떻게 '그때부터 안 도와줬으니까 장인에게 준 뇌물이다'(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만약 문 전 대통령이 사위를 부당한 방법으로 취직 할 수 있도록 압박을 했거나 청탁을 했다면 대통령 직무에서 이탈된 직무유기, 직권남용 이런 건 될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게 뇌물이냐"며 "부모가 자식 도와주는 것도 뇌물이냐"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 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 의혹에 대해 무혐의 의견을 낸 데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하며 "이런 걸 보더라도 김건희 특검이 왜 필요한가 우리 국민들은 피부로 와닿는다. 절대 못 넘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 배우자들이 300만 원짜리 선물 받아도 걸리면 국고에 반납하면 끝나는 거냐?"며 "국민의 70%가 디올백에 대해서 특검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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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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