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새벽 시간에 20대 남성이 선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21) 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 30분경 지인의 술집에서 문경 지역의 선배 5명에게 붙잡혀 강제로 술을 마시게 됐다.
A 씨에 따르면 이들은 A 씨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집 안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이를 피해 달아나던 A 씨를 뒤따라와 인근 대로변에서 그를 수십 차례 폭행하며 강제로 승합차에 태워 경북 예천까지 납치했고 폭행 중에 "너희 부모도 찾아서 죽이겠다"는 협박도 가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26일 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 좀 살려주세요. 무서워 죽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이 납치되고 구타 당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에 지역 조직폭력배에 소속된 후배 B 씨의 도주를 도운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B 씨는 조직폭력배 생활을 그만두길 원했고, A 씨가 이를 도와주면서 이번 사건에 휘말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를 못하게 휴대폰을 차 밖으로 집어 던지고 라이터와 담배로 팔과 얼굴에 화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에 가담한 5명은 관리대상 조직폭력배는 아니다”라며 “빠른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5명의 가해자 중 2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3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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