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농촌지역 불법 사행성 성인게임장 ‘활개’

성인게임장, 불법 환전 횡행...관계당국 당속 시급

▲포항시 흥해읍 한 불법 사행성 성인게임장 간판ⓒ프레시안(오주호)

경북 포항시 읍면 지역에 불법 사행성 성인게임장이 난립하면서 농촌지역 노인들이 재산을 탕진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단속이 절실하다.

이곳의 게임장에서는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 불법 환전을 일삼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 읍면지역에는 최소 1~2개소의 성인게임장이 들어서면서 농촌 노인들을 유혹하며, 수수료를 떼고 게임 점수를 판매하는 사실상 불법 환전이 이뤄지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성인게임장을 이용했던 주민 A씨(60대)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수 환전이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다”면 “수수료 10%를 제하고 환전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용돈을 탕진하는 대신, 업주는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 환금을 하는 곳에는 사진 촬영 등 보안을 이유로 휴대폰 지참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게임은 사행성으로 분류돼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농어촌지역 성인게임장은 환금을 금지하고 있다.

지자체는 이같은 유형에 대해 영업정지,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할 수 있지만 포항시는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령연금 수령 날 등 노인들에게 목돈이 들어오는 날에는 농어촌 성인게임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당국의 일제 점검 및 단속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시 흥해읍 한 불법 사행성 성인게임장 내부 모습ⓒ프레시안(오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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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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