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총 맞은 트럼프, 청력 검사 필요할 수도"

트럼프, 김정은과 정상회담에서 "야구 보러 가자" 제안…재차 관계 개선 의지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피습 이후 귀 주위에 간헐적인 출혈을 보이고 있으며, 청력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텍사스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로니 잭슨이 지난 13일 트럼프가 총격을 받은 이후 매일 상황 평가와 치료를 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예전 트위터)의 본인 계정에 올린 설명문에서 "총탄 흔적이 귀의 연골 표면까지 확장되는 2cm(센티미터) 크기의 넓은 상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상당한 출혈이 있었고, 그 다음에는 윗 귀 전체가 현저하게 부어 올랐다"며 "이후 붓기가 해소됐고, 상처에 새 살이 나오며 나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잭슨은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봉합 등의 시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귀의 혈관 특성으로 인해 (상처를 치료하는) 드레싱을 필요로 하는 간헐적인 출혈이 여전히 있다"며 "필요에 따라 종합 청력 검사를 포함한 추가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미 대통령 선거 공화당 공식 후보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20일 미시간 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야구장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하며 북한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재임 당시 김 위원장과 2018, 2019년 두 차례 정상회담을 실시하기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김 위원장과) 잘 지냈다"며 "(김 위원장에게) 긴장을 풀어라, 진정해라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장을 풀고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 야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며 "(뉴욕) 양키스를 보러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여러분은 결코 위험에 처할 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2024년 대통령선거 공화당의 공식 후보로 지명된 이후 처음으로 미시간 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김 위원장과 잘지냈다면서 "그도 내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현 시점에서 발생된 국제적 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현재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대만, 한국, 필리핀과 아시아 전역에 분쟁의 망령이 드리워져 있으며 지구는 3차 세계대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끔찍한 전쟁 및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일어난 전쟁을 포함해 현 행정부가 만든 모든 국제적 위기를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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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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