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사 관종 스님, 이웃 나눔 실천 현금 1억 원 기부

제주시 대각사 관종 스님이 취약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억 원의 기금을 기부하며 회향했다.

▲대각사 주지 관종 스님.ⓒ프레시안

관종 스님은 16일 오전 대각사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고경남 지회장),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정태근 회장), BBS제주불교방송(정두호 사장)에 각각 3000만원을 전달했다.

관종 스님은 지난 1999년 대각사 주지 역할을 맡은 후 25년간 신도들의 정성 어린 불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 정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돼 90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를 와중에도 기도 정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관종 스님은 "위암 판정으로 체중이 20~30kg 줄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도 "불자님들이 갖가지 기도에 동참하며 십시일반 부처님 전에 올린 복전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일 대각사 주지 관종 스님이 사회 단체에 1억원을 기부했다.ⓒ프레시안

이어 "수행자로서 생을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겠다"며 "어려운 이웃의 무사 안녕을 위해 기도 정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 법화종 대각사는 관종 스님이 주지 생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21명의 신도가 찾은 조그만 사찰이었다. 하지만 관종 스님의 끊임없는 기도 정진에 힘입어 현재는 신도 수가 3000여명에 달하는 한라영산법화도량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1년에 6차례에 걸쳐 쌀 300포대를 기부하고, 제주 특전사 부대에 물품을 기부하는 등 25년간 보시행을 몸소 실천해 불교계 원로로써 도민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관종 스님은 "기도 정진하며 치던 목탁에 구멍이 나고, 검은색 털신과 법복 한 벌로 20여 년을 지내고 있지만 부처님의 법전을 깨우치는 기도 정진은 한시도 놓을 수 없다"면서 "아침밥 두 숟갈 물에 말아서 먹고 오늘도 이웃을 위한 기도 정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경남 대한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장은 "관종 주지 스님의 숭고한 뜻을 잘 받들어 소암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갖도록 최선을 하겠다"며 "주지 스님의 이웃을 위한 헌신적인 사랑이 제주 도민들에게 진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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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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