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10개월 만에 처음

경기동행지수, 4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

지난 달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들었다. '트리플 감소'가 일어난 건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 대비 0.7퍼센트(%) 감소했다.

공공행정이 2.2% 늘었으나 광공업에서 -1.2%, 건설업 -4.6%, 서비스업 -0.5%의 역성장률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8%), 통신·방송장비(9.8%)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가 -4.4%, 자동차 -3.1% 등의 생산 저하를 나타냈다.

광공업 출하 역시 전월 대비 0.9% 줄어들었다. 광업(-4.6%), 제조업(-0.8%), 전기·가스업(-1.7%)에서 모두 줄어들었다.

반도체 출하가 전월 대비 18.8% 증가했고 의약품도 13.3% 늘어났다. 그러나 자동차(-4.3%), 전자부품(-10.0%), 석유정제(-4.5%)에서 줄어들었다.

서비스업 생산을 부문별로 보면, 도·소매에서 1.9%, 예술·스포츠·여가에서 5.1% 늘어났다. 그러나 금융·보험(-2.5%),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생산이 줄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감소해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건 작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가루. ⓒ연합뉴스

소비도 줄어들었다. 지난 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감소해 두 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건 작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0.7%,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0.1% 판매가 늘어났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4.2%), 슈퍼마켓·잡화점(0.4%), 승용차·연료소매점(1.0%)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백화점(-2.4%), 면세점(-0.1%), 편의점(-0.7%), 무점포소매(-1.9%) 등에서 판매가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전월 대비 12.3% 급감했고 기계류 투자도 1.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 건축 실적(-5.7%), 토목 실적(-1.1%) 모두 줄어들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5.4% 감소했다. 철도·궤도 등 토목(-45.0%), 사무실·점포 등 건축(-28.9%)에서 모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월 생산(-0.7%), 소매판매(-0.2%), 설비투자(-4.1%)는 모두 하락했다. 이같은 '트리플 감소'는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낙폭은 2020년 5월(-1.0포인트)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크다.

향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생산(-0.7%), 소매판매(-0.2%), 설비투자(-4.1%)는 모두 하락했다. 이같은 '트리플 감소'는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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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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