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48%·박형준 34%, 부산시장 여론조사 판세 출렁

MBC·코리아리서치 조사서 14%p 격차…박형준 시정 평가는 긍정 46%·부정 47%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후보는 48%, 박 후보는 34%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3%,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4%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프레시안

이번 조사는 부산시장 선거 초반 흐름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부산은 그동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현직 시장인 박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박 후보의 시정 운영 평가도 본선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조사에서 박 후보의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 부정 평가는 47%로 팽팽하게 갈렸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이 작동할 수 있는 구도지만 시정 평가가 뚜렷한 우위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선거 구도에 대한 인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부산 시민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2%,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부산에서도 국정 안정론이 야당 견제론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33%, 개혁신당 2% 순으로 조사됐다. 후보 지지도뿐 아니라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결과다.

부산 시민들이 시장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지역 문제 해결 및 시정 성과 기대감이 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책과 공약 17%, 인물과 능력 17%, 소속 정당 및 정치적 성향 16%, 도덕성과 청렴성 14%, 시민과의 소통 능력 10% 순이었다.

시급한 현안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 육성이 47%로 가장 높게 꼽혔다. 해양·관광·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은 17%, 고령화·인구감소 대응과 돌봄 강화, 가덕도 신공항 조기 추진과 배후 교통망 확충은 각각 9%, 북항 재개발과 원도심 활성화는 8%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부산시장 선거가 단순한 진영 대결만으로 흘러가기 어렵다는 점도 보여준다. 시민들이 지역 문제 해결 능력과 일자리·산업 육성을 핵심 기준으로 꼽은 만큼 남은 선거전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시정 운영 평가를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 후보로서는 오차범위 밖 우세 흐름을 바탕으로 '부산 변화론'을 강화할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박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부정 평가를 줄이고 보수 지지층을 재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6.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은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적용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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