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전당대회 '한동훈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한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전날 19일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고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당 대표 출마 결심을 전했고, 이에 윤 대통령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한 전 위원장은 앞서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 이후 윤 대통령의 식사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해 '윤-한 갈등설'이 나왔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지난 5월엔 정부가 해외직구 규제 정책 혼선으로 여론의 질타를 맞자 본인의 SNS에 "방향은 맞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써, 당권도전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사이 접촉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한 전 위원장의 당직 사퇴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의 관계개선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친한계 인사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예측되는 정성국 의원은 앞서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 사이 관게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을 만났을 때도 분명했던 사실은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 마음들은 여전하다는 것"이라며 두 사람이 결국 "협력 관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여의도 대산빌딩에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을 꾸린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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