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남 강진군의 선도적인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강진군의 우수사례를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전국으로 전파·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17일 강진군에 따르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날 차관보, 대변인, 균형발전지원국장 등과 함께 강진군을 찾았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날 오후 병영면 한 골목에서 이 장관에게 '강진군 지방소멸 대응 내용 추진현황'을 보고하며 선진사례를 적극 설명했다.
강 군수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강진 병영면 '불금불파'를 언급하며 사라져가는 면 단위 병영 전통시장 재탄생 사례를 설명했다.
지난해 첫 출발한 불금불파는 1만3000여명이 다녀가며, 문화관광자원과 음식을 결합한 면 지역 살리기 모범사례로 전국 이슈가 됐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자리가 증가했고 관광자원 활용 및 환경 개선으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한국관광공사의 가보고 싶은 곳으로도 선정됐다.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도 소개했다. 국가는 수출확대와 내수진작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고 지자체는 관광산업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반값 강진가족여행'이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하며, 군 단위 한계가 있지만 이를 극복해 반드시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의 강진형 육아수당으로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사실도 자랑했다. 강진군은 출생아수에 상관없이 자녀 1명당 매월 60만원, 84개월동안 모두 5,040만원을 지급한다. 2022년 10월 육아수당 시행 이후 출생률이 65.6% 증가했으며 특히 지역 계속 거주자의 출산비율이 75%를 차지, '인접 지역에서 사람을 데려온다'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어 FU-SO(Feeling Up-Stress-Off)사업이 나왔다. 농촌 체험 민박 프로그램인 푸소는 지난 2015년 시작돼 일반인과 공직자,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농촌에 머무르며 생활관광을 체험한다.
참여 농가는 90농가로 연 평균수입은 1000만 원이 넘고 4000만 원 가까이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있다. 2023년 말 기준 모두 5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우수사례로 문화체육관광부 홍보 책자에도 실려 강진군의 선도정책을 전국에 알렸다.
빈집 리모델링사업도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로 이미 정평이 나 벤치마킹 대상이다. 빈집 리모델링 장기 임대는 5년, 혹은 7년 동안 강진군에 집을 무상 임대하면 군이 각각 5000만 원, 7000만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도시민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빈집 리모델링 자가 거주는 다른 지역에서 강진군으로 이주하기 위해 신청인 소유의 빈집을 리모델링할 경우 공사비의 50%,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5월 현재 184가구가 신청해 75가구가 선정됐으며 75가구 가운데 준공은 45가구에 이른다.
이 장관은 이날 푸소농가인 병영면 솔나무안집, 리모델링한 집에 정착한 이상준·전진주씨 부부, '4도3촌 병영스테이' 1호점 임고은씨, 병영면 거추 '오지는 오지다' 유튜버 김현우 대표를 잇따라 찾아 격려했다.
'병영 마을호텔 조성사업' 또한 주목할 만 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8억 원을 들여 빈집 리모델링 20곳과 호텔숙박동 1곳을 신축하고 특히 도시재생과 연계한 마을호텔은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강 군수는 "빈집 리모델링 이후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4도3촌 병영스테이' 운영을 통해 청년 입주자와 재능기부활동가들이 이미 거주하고 있다"면서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과 청년 유입 정책 방향이 옳았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소멸시대, 주거와 일자리, 육아, 교육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강진형 패키지'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며 "강진군의 이같은 선진정책이 범정부 정책으로 반영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장관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강진군의 우수사례는 남다른 노력과 뚜렷한 성과"라면서 "강진군의 선도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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