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검사' 이창수, 과거 발언 "새 정권도 비리있다면 수사…해야 할 수사 안하면 잘못"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과거 "새로 들어온 정권도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시점인 2022년 4월 15일 대구지검 2차장 신분으로 대구CBS <뉴스필터>에 출연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를 거론하고 "당선인께서도 진영을 구분하지 않고 수사를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고 후배들에게도 계속 그런 주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아마 새로 들어온 정권도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뭐라고 말하겠느냐'는 질문에 "저는 정말 국민들께 저를 믿어주신다면 그런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도 20년 이상 검사 생활하면서 그런 식의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검장은 "항상 하지 말라는 수사는 안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해야 되는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배웠다"고도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발령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해 왔고, 전주지검장으로 승진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한 바 있다.

송경호 전 서울지검장이 정권 핵심부와 '김건희 영부인 수사'를 두고 마찰을 빚은 후 송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 지검장은 당장 김건희 영부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수사 과제를 안게 됐다. "해야 되는 수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안하는 것은 잘못", "새로 들어온 정권도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할 것" 등 본인의 소신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해서도 발휘될지 주목된다.

▲이창수 전주지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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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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