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라인 빼앗으려는 일본과 무슨 가치 공유하나"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라인을 빼앗으려는 일본과 도대체 무슨 가치를 공유하느냐"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라는 사실상의 강제 조치로 네이버의 라인 지분을 빼앗아가려는 것을 보면서 한일관계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하며 가치외교를 말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일본과 공유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위안부, 강제징용의 역사를 보면 일본이 인권이라는 가치를 과연 우리와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보면 일본이 생명과 안전이라는 가치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라인 사태를 보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기본 중의 기본인 재산권 보호와 법치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쩌면 일본은 우리와 공유하는 가치와 역사인식이 없는데, 우리만 가치를 공유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라인 사태에서 일본 정부에 이어 소프트뱅크까지 나서서 노골적으로 네이버의 지분을 강탈하려고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과 정부는 강 건너 불 보듯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눈치나 살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사태가 급박하게 악화되는데, 윤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신뢰하는 기시다 총리에게 전화해서 우리 기업의 권리를 지켜주셔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 있으면 일본이 호구로 알고 반도체, AI 등 전방위로 우리의 국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대로 라인을 빼앗기는 걸 보고만 있다면 오늘도 24%를 기록한 지지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라인야후는 전날 네이버에 모회사의 공동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요청을 공식화하면서 탈 네이버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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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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