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회견 앞두고, 코치하는 국민의힘 "국민 마음 보듬어야", "져주라"

윤상현 "진솔한 성찰 있어야", 조해진 "총선 민심이 정권심판이었음을 인정해야"

취임 2주년을 맞아 600여일 만에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에서는 "국민 마음을 보듬어야 한다", "져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등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의사들을 향한 공격이 주를 이룬 '의대 정원 기자회견'의 재판(再版)은 안 된다고 조언한 셈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과 대통령이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방향과 앞으로 할 방향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말씀해주시면, 그 말씀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직접 말씀해주시는 것이니까, 여러 가지 설이나 논쟁이 잠재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총선 참패 결과를 당혹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나?"라며 "그러면 우선적으로 2년 동안 국정운영을 하면서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진솔한 성찰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솔한 성찰 위에 5000만 국민의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국정운영을 하고 국민들 기대를 맞춰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당선인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져주는 모습이라고 해야 되나? 총선 과정에서 그런 게 좀 요구됐던 것 같다"며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고 이번 총선의 뜻을 내가 정말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 마음이 절절히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성공한 회견이 되려면 대통령의 말을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동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은 모든 사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인식하고 설명해야 한다"며 "먼저, 총선 민심이 정권심판이엇음을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썼다.

구체적으로는 "취임 직후 대선 승리를 이뤄낸 정치적 통합 구조를 스스로 해체한 것부터 시작해서, 윤핵관의 전횡과 내부총질론, 친윤·비윤의 인위적 편가르기, 전당대회의 난폭한 개입, 국민을 실망시킨 디올 사건, 이종섭·황상무 인사파동, 민생고에 무신경한 '대파' 논란에다 한동훈 축출 파문까지, 지난 2년 동안의 정치적 오류와 과실에 대해 겸허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또 "후반기 국정운영은 정치적 통합의 바탕 위에서 철저하게 민생 우선, 일 중심으로 가고, 이를 위한 소통과 협치를 지향하며, 천하의 인재를 모으는 개방적 인사를 할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6일 "9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631일만이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진행될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배정된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한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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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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