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 임하는 여당 못 봤다"

李, 지지층 결집 호소하며 여권 비판…"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해봤지만,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국민의힘 선거운동 방식을 비난했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현장에서 오늘 아침에도 겪은 거고 유세 할 때마다 느끼는데 정말로 시비를 많이 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말하기도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들은 졸렬하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품격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막판에 각종 선거법 위반에 불법 행위들이 횡행한다"며 "대통령부터 관권 불법 선거로 의심되는 전국 순회 행위를 수십 차례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관위 역시 정말 대한민국의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며 "대파가 그렇고 숫자놀음이 그렇고 도저히 민주적인 대한민국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선관위의 '대파 투표소 반입 제한' 조치를 비판했다.

이어 '투표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 후보들께서도 교통 편의 제공이라고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할 수 없도록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투표소 근처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도록 확실한 단속 지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니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을 활용해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메시지로 대량의 허위사실 유포, 음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신고체제를 갖추고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단 자세로 대응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선거는 주권자가 그 대리인들의 그간 성과에 대해서, 대리행위에 대해서 평가하는 자리"라며 "윤석열 정권 지난 2년이란 짧은 시간에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할 것 없이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후퇴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눈물 쇼'는 유효기간이 선거 전까지"라면서 "이번에는 명확하게 국민의힘의 국정 실패에 대해서 우리 주권자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이 승리하는 길은 오직 투표"라며 "국민이 이기느냐, 반(反)국민 세력이 이기느냐, 역사적 퇴행을 계속할 것이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가 결정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국민 승리의 드라마를 이번 4월10일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완성해주길 바란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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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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