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유세 장소는 전통적 야권 열세 지역인 서울 강남 3구였다. 이 대표는 보수세가 강한 이 지역 민심에 대해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보라"고 호소하며 자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서초을 지역구 후보로 나선 홍익표 원내대표 지원유세에서 "서초는 전통적으로 보수 여당 후보들을 선택해 왔다. 그것이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고, 여러분 다음 세대들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 되돌아보시라.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무조건 한 쪽을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길 수밖에 없다. 주인으로 존중받고, 주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대리인, 일꾼들에게 엄격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 보시라. 딴 사람을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또 바꾸시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강남을 강청희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강남을에도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투표하면 이긴다", "강남을에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표는 "초재벌 감세, 월급쟁이 증세. 이것이 정권의 실상"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력으로 자기 뱃속이나 채우고, 고속도로 종점이나 바꾸고, 군사보호구역 그린벨트를 풀어서 땅 투기나 하고,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대사로 임명해서 호주로 보내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그래서야 쓰겠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송파갑 지역구 조재희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이른바 '대파 논란'이 다시 소환됐다. 이 대표는 "대파 얘기가 웃기는 얘기, 지나가는 얘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며 "파 한 단이 5000원 하는지 700원 하는지도 몰라서야 어떻게 국민 삶에 관심을 가졌다고 하겠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중앙선관위의 '투표소 내 대파 반입 제한' 지침을 언급하며 "이 정권이 얼마나 옹색하면 '대파 들고 투표소 가지 마라', '대파는 투표소 출입구 앞에 발레파킹 시키고 가라' 이런 짓을 하겠나",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국민들의 장난기 어린 행동조차 규제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관련 기사 : '투표소 대파 제한'에…이재명 "쪽파는 되나" vs 한동훈 "일제샴푸 ·법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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