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유세 막바지에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의 일본 관련 발언을 겨냥하며 '친일 청산' 카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7일 오후 경기 하남시 지원 유세에서 이 지역 민주당 후보들을 치켜세우며 "추미애 후보, 얼마나 열심히 일을 잘 하시냐. 다시 국회로 돌아가서 큰일을 할 수 있게 여러분이 힘을 달라", "김용만 후보가 꼭 국회로 들어가서 증조할아버지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자주 독립의 나라, 문화강국을 꼭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용만 후보를 보니까 생각이 났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유난히 친일적인 후보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화살을 여당으로 돌렸다.
그는 "반일 감정을 '열등의식'이라고 하지를 않나,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인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충남 서산·태안)의 실언 논란을 겨냥했다.
그는 "일본 입장에서야 잘 키운 인재가 맞겠다"고 비꼬며 "결국 생각의 중심이 일본에 있다는 것 아니냐. 국가를 책임지는 공직자가 그런 생각을 하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하남 유세에서 "제가 조금 전에 참 기막힌 얘기를 또 들었다"며 "방송 프로그램 9주년 행사를 해야 되는데 '9'가 누구 기호와 같아서 안 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영 예정이었던 인기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편이 조국혁신당 정당 기호와 같다는 이유로 오해 우려 끝에 결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한 것.
이 대표는 "그러면 이제 1주년, 2주년 같은 것도 하면 안 되나? 아니, 2주년은 없는 걸 만들어서 하겠다"며 "지금 정상인 나라가 아니다. 앞으로 이 상태가 계속되면 정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 3구에 이어 강동구, 경기 하남시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지원유세 후에는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에서 거리유세에 나선다. 이 대표는 토요일인 지난 6일에는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와, 경기 용인·이천·양평·김포 등 수도권 격전지를 찾아 지원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강동 유세에서 남은 선거운동 일정과 관련 "이틀 정도 시간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 하루는 재판에 불려가야 된다"며 "검찰 국가에서 정치검찰이 원하던 바대로 갈 수밖에 없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결국 감당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에둘러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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