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발언에 김경율 "尹의 최고수준 카드…총선 때까지 매 맞으며 가야죠"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KBS 신년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영부인 디올백 스캔들' 입장과 관련해 "우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들은 계속 때리고 계속 질문하고 계속 던져야죠. 그리고 저희들이 이제부터는 맞을 수밖에 없다. 저는 이런 문제 제기 다 받아들이고 안고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뭐 감히 비유하자면 이제부터는 제가 대통령실더러, 윤석열 대통령께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 사과하십시오'라기보다는 국민들로부터 매를 제가 맞아야죠. 제가 두들겨 맞고 그리고 제가 사과하고 해야 될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그리고 총선 때까지 매를 맞으면서 가야죠"라며 "또 이것도 너무 (대통령과 당을) 수직 관계로 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버지(대통령)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당)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 가야 되지 않을까. 기꺼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편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았겠나. 제 생각에는, 저를 욕해도 좋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 최고의 수준이 이거 아닌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7일 방영된 KBS 대담에서 김건희 영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아쉽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은 "앞으로는 이게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고 또 여의도 어법과 다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제부터는 이 시점 이후부터는 제가 사과해야 된다. 국민의힘 비대위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되지 않나"라며 "이제까지는 저의 일과 대통령실의 일이 다르고 당과 용산의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이제부터는 안고 가야 될 문제라면, 당에서도 그리고 필요하다라고 하면 제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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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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