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훈훈한 미담…완주 소양면에 '동전 천사' 깜짝 기부

60대 남성, 4일 행정복지센터 민원대에 동전 든 봉투 두고 사라져

전북 ‘완주발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자신이 평소 모아온 동전을 담은 비닐봉투을 완주군 소양면행정복지센터에 놓고 사라져 연초부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소양면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60대 기부자가 지난 4일 오전 8시40분쯤 민원실을 방문해 동전을 모아둔 비닐봉투를 민원대에 두고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고 밝혔다.

일단 소양면 관계자들은 사전 연락이 없었던 탓에 혹시 몰라서 며칠을 기다렸으나 결국 기부자는 나타나지 않아 기부행위로 보고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

▲ⓒ완주군

비닐봉투 안에는 10원~500원짜리 동전들이 종류별로 모아져 있었으며, 메모나 편지는 따로 없었다.

소양면 직원은 “기부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다”며 “의도를 알지 못해 기다리다가 기부의 뜻으로 여겨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달받은 동전은 총 7만4230원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홍성삼 소양면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렇게 동전을 모아 기부해 주신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보내주신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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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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