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이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으로 큰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완주군 상관면 소재 ‘상관저수지 둘레길 및 힐링공원 조성’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올해 사업비로 완주군은 본예산에 30억원을, 전북도는 25억원 등 총 55억원이 세워진 반면 전주시는 민선 8기 전주시 1호 공약인 ‘전주-완주 통합추진’ 사업임에도 한 푼도 반영치 않아 사업 추진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
그동안 상관수원지는 대성동 등 전주지역 일부지역 생활용수를 공급해 왔으나 용담댐 물이 전주시 전 권역에 통수되면서 지난 2012년 12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이 저수지는 완주군 관내에 위치해 있으면서 소유권이 전주시에 있었기 때문에 방치되어 왔다.
4일 전라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등 3개 기관에 따르면 2022년 11월 협약에 따라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협력사업 일환으로 상관저수지 둘레길 및 힐링공원 조성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곳에는 저수지둘레길 3㎞ 조성을 비롯한 정수장 부지를 활용한 관광휴양 및 교육시설로 오토캠핑장과 카라반존, 정수교육장, 야외무대, 주차장, 관리사무소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 및 개발에 총사업비 193억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사업비 부담은 전북도 40%(76.8억원), 전주시 30%(57.6억원), 완주군 30%(58.7억원) 비율로 합의했다.
현재 전주시와 완주군은 지난해 각각 4억원씩 8억원의 예산(전북도 5억원 비반영)을 세워 상관저수지 둘레길 및 관광휴양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께 완료되는 대로 행정절차 이행과 함께 올해 안에 공사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비는 완주군이 지난해 4억원에 이어 올해 본예산에 30억원을 반영했고 전북도는 25억원을 반영해 올해 총 55억원이 반영된 상태이지만 전주시는 하반기 용역이 완료되면 그 이후 추경에 반영한다는 입장이어서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완주군은 이 사업 추진과 관련, 지난해 5월 전북도로부터 지방재정 투자심사(1단계) 조건부 승인을 받았으며 전주시로부터 무상사용 허가도 받았다.
특히 3개 기관은 올해 8월 용역이 마무리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5월에서 8월까지 지방재정 투자심사(2단계) 및 원가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관저수지의 경우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오랫동안 관리되어 왔기 때문에 주변에 수질오염원이 없어 비교적 자연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소유권을 가진 전주시가 상관저수지 주변 환경관리에 집중하면서 실제 저수지 하상의 경우 수년 동안 관리되지 않아 폐타이어 등 퇴적물이 엄청나게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비가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밖에 전주시는 4일 개최된 2024년 시정운영방향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비 관련, 본예산에 미반영된 것을 모른 채 반영된 것으로 대답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 설계용역이 마무리가 된 이후 추경에서 공사비를 반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난 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은 완주-전주 상생협력 추진사업으로 사업 완료시 전주, 완주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민선 8기 전주시 1호 공약인 전주-완주 통합추진 사업에 대한 본예산 사업비 반영을 보면 연차사업인 공덕천 개선사업 11억2000만원과 소양예비군훈련장 시설개선사업 5950만원 등 2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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