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사표 준비'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퇴임

"과학도시 정체성 강화 노력" 소회…이상민 의원 지역구 유성을 출마 의사 거듭 밝혀

▲이석봉(사진 왼쪽)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8일 퇴임식에 앞서 이장우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대전시

내년 4월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힌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8일 퇴임했다.

시에 따르면 이 부시장은 퇴임식에 앞서 전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에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이장우 시장과 티타임을 함께하며 감사패를 받았다.

이 부시장은 퇴임식에서 "대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도시로 과학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수도권보다 잘 사는 도시, 일류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이장우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의 탁월한 능력과 열정, 도전정신을 믿기에 걱정없이 떠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시장은 지난 4·5일 기자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나의 선택지는 오로지 유성을"이라고 밝히며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유성을 지역구의 이상민 의원과 경선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부시장은 당시 "이 의원의 5선 경륜이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면서도 "앞으로 과정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필요하면 경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선은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당을 이루게 되면 당 내 여러 가지 논리 등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 의원은 5선이고 저는 '0'이라 제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순 없지만, 저는 대덕연구단지에 있으면서 과학자들의 요구가 뭔지 아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의 국민의힘 영입을 위해 자리를 비워뒀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또 이 부시장이 본격 총선 행보에 나서면 전략공천 보다는 경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이 부시장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 성균관대 행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CBS 기자, 1989년 중앙일보 기자, 2000년 ㈜대덕넷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민선 8기 첫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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