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명품백 1년째 보관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창고' 공개하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떳떳하다면 반환 선물 창고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권 인사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할 선물로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또한 시기를 놓쳐 미쳐 반환하지 못했을 뿐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받은 명품백을 1년이 넘도록 보관하고 있으면서 반환할 예정이라니 국민에게 말장난하는 건가"라며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했던 궤변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은 왜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는가. 김건희 여사가 실제로 명품백을 받았다면 이는 청탁금지법 위반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 뇌물죄도 성립할 수 있다"며 "유튜브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고소·고발을 남발하던 대통령실이 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선택적 침묵은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태도"라며 "지금이라도 반환 선물 명목으로 보관하고 있다던 대통령실 창고를 공개하라. 미적거리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만 입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해 김건희 여사를 만나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선물 의혹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부 여권 인사는 서초동 자택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전하면서 반환 시기를 놓쳤다며 명품 가방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 선물'로 분류돼 보관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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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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