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애초 못 이기는 사우디, 바깥은 다 아는데…대통령실에 뭔가 문제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실패를 두고 "현실 판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누구 책임도 아니다. 사우디한테 애초에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우디 홈페이지 등을 보면 이미 오래 전부터 엄청나게 준비했고 왜 유치해야 되는지 그 이유가 상당히 타당하다. 우리 것을 압도하고 남는다"면서 "그렇기에 사실상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문제가 있다라고 한다면 이길 수도 있다고 얘기했고 중간에 결선투표까지 간다는 희망을 주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실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은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는데 거기만 몰랐던 거 아닌가"라며 "이번 경우도 사실 그런 게 있었다. 그래서 보고 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선투표까지 가고 심지어는 이길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 까보니까 너무 표차가 나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이건 뭔가 현실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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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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