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누군가 내게 여행 후유증이 오래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주 오래도록”이라고 답했다. 얼마나 가느냐고 물었다. 나는 “다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라고 답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 다시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고 더 두려움이 많아져도 여행을,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에세이 ‘반드시 행복은 오고야 말꺼야’ 중에서...
임경아 전북 전주시 완산구청 행정지원과 주무관이 최근 ‘메리골드’라는 작가명으로 여행에세이 ‘반드시 행복은 오고야 말꺼야’를 출간하며 작가로 변신했다.
지난 2020년 브런치 작가로 첫 활동을 시작한 임 주무관은 출판사 부크크를 통해 △호주로의 교환학생 △필리핀·뉴욕·캐나다로의 어학연수를 떠나 겪은 에피소드 △행복을 찾아 여행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를 냈다.
이 책의 내용에는 △호주 캔버라대학교 교환학생 시절 학교 안에서 토끼와 캥거루를 마주친 일 △다시 어학연수를 떠난 필리핀 스파르타어학원에서 1평 남짓 작은 방에서 1대1 영어수업을 들은 기억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던 뉴욕 생활 중 야구경기보다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사랑하게 된 경험 △캐나다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떠난 옐로나이 프로의 오로라 여행에서 개썰매를 타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오로라를 만났던 이야기 등 작가의 경험이 녹여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작가가 여행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또, ‘여행’을, ‘나’를 그리고 ‘행복’을 찾는 모두에게 ‘반드시 행복은 오고야 말꺼야’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이번에 출간된 에세이에는 독자들이 여행의 생생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스타트아트 코리아 소속 작가인 ‘썸머그린’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책의 주인공인 ‘메리골드’가 여행하는 모습을 캐릭터화하고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재미난 일러스트가 삽화로 수록돼 있다.
임경아 주무관은 “평범한 공무원으로 일한지 9년차가 되어가지만, 언제나 마음 한켠에는 세계일주를 꿈꾸며 보통의 일상에서 반짝임을 좇으며 살고 있다”면서 “호주로의 교환학생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21개국을 여행하였고, 앞으로도 여행과 도전은 끝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주무관은 이어 “이 책의 첫 장을 함께 할 때는 누구나 서투르고 어설프겠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마치 긴 여행을 끝마친 후처럼 ‘나’에 대해 한 단계 더 알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엄익준 완산구청장은 “이번 에세이 출간은 평범한 한 개인의 자질이 전주시 공무원들의 뛰어난 국제적 마인드를 시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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