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당이 무슨 죄 있는가, 대통령이 하라는대로만 했을 뿐인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대통령은 나라님' 표현에 대해 "핵심은 결국 (대통령이) '나라님이시니까 우리가 뭐라고 할수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모든 국민은 바뀌어야 할 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인 위원장이) 이전에 또 대통령에 대해서 쓴소리 좀 해라 했더니 그건 '월권'이다라고 말했다"면서 "바뀌어야 할 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고 그것이 바로 혁신의 대상인데 혁신위가 딱 거기는 선을 긋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여당 혁신을 위한 수직적 당정관계 해결 의지를 묻는 질문에 "관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월권" 등의 답변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 교수는 "죄 없는 당만… 당이 무슨 죄가 있는가"라며 "대통령이 하라는 대로만 했을 뿐이다. (그런 당만 지적하는 게) 무슨 혁신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왼쪽)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