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5천만원 들어간 무안노인회 일로읍분회 경로당 식당, 정상 운영은 언제쯤?

집기구입 예산 확보 못해 내년에야 정상 가동

수억원이 들어간 전남 무안군노인회 일로읍분회 경로당 식당이 정상 운영을 못하고 있어 지역 어르신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1월 착공, 12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착공이 10개월이나 미뤄져 지난해 10월에 착공해 올해 3월에 완료된 탓에 부실시공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30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대한노인회 일로읍분회 경로당식당 신축공사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경로당 활성화를 통해 노인복지를 실현한다는 목적으로 지상1층 181.69㎡ 공사비 6억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3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3월 공사가 마무리된 일로읍분회 경로당식당이 집기류 등에 관련된 예산 확보를 못해 현재까지 식당 운영을 못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는, 설계용역에 필수적인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늦게 받아 설계용역이 지난해 6월에야 완료된 탓이다.

이 과정에서 BF예비인증을 도면으로만 인정받아 공사 완료 후 지난 9월까지 보완을 통해 준공됐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쳐 일로읍분회경로당 식당이 완공됐지만, 이번에는 집기비품(밥솥·밥그릇) 등을 구입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오는 12월 추경을 통해 확보한 후 내년에 돼서야 정상 가동 예정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로읍노인회원들은 "노인들 편의를 위해 식당을 짓는다더니 다 지어놓고도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보고 있다"면서 "차라리 식당 홍보를 하지나 말지 탁상행정이 이런것 인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준공한 무안 일로노인복지관의 경우도 1층 집회실을 자재보관실 등으로 목적을 바꿔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

2층 프로그램실은 월·수·금요일 한시간씩 프로그램이 끝나면 모두 소등 해 버리는 탓에 평상시 어르신들의 이용이 제한되며 식당과 물리치료실 또한 가용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로읍 복지회 어르신들은 "노인복지회관이라 이름만 지어 놓고 목욕탕만 운영하니, 이것은 목욕탕이지 어떻게 복지관이냐"고 노인복지 현실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무안군 노인복지 관계자는 "일로읍분회 경로당식당은 재산취득관련 예산을 최대한 빨리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며 "일로노인복지관은 2013년 민간위탁이 종료되어 현재까지는 운영이 잘 안돼고 있지만 앞으로 프로그램 추가와 민간 위탁을 다시 계획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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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준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명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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