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책임론' 제기 천하람 "용산과 당이 '험지 메이커'…서울을 험지로 만들어"

당내 비주류인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한마디로 폭망이다"라며 패배의 원인을 "대통령의 지지율"에서 찾았다.

천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규정하며 "지금 이렇게 가게 되면 당이 정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얘기들도 보면 겸허하게 반성하고 우리가 더 잘하겠다라고 하기보다는 의미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코멘트들이 대통령 측에서도 그렇고 당내에서도 그렇고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천 위원장은 "(강서구가) 원래 험지다. (여권 수뇌부의 인식은) 이런 얘기인데. 제가 보기에는 원래 험지가 아니고 지금 용산과 우리 당이 그러니까 정부 여당이 험지 메이커다. 지금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강서구가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라고 하지만, 사실 스윙 지역이다. 그러니까 부동층, 무당층,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다. 그러니까 그게 고작 1년 전에 저희 지난번에 지방선거 치를 때 오세훈 시장이 제가 알기로 50% 중반 정도 득표해가지고 14% 격차로 이겼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지난 번에 강서구정장도 이겼었지 않나. 그런데 여기가 왜 험지냐"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선거 패배 원인과 관련해 "(김태우 후보의 득표율은) 사실은 대통령 지지율 거의 그대로 따라간 것이다. 가장 큰 요소는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봐야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좀 보완해 줄,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줄 당 지도부도 없었던 것이다. 지난번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이 얻었던 득표율도 당시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흡사했다. 이번에 지금 김태우 후보가 얻은 득표율도 현재 대통령 지지율과 거의 비슷한 그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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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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