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대통령 쓰는 단어, 북한과 너무 닮아 소름"

"정부여당, '수산물 먹방'으로 국민 설득하겠다고? 아둔한 기획"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산 전체주의" "생존 방식" 등을 언급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쓰는 주요 단어가 북한과 너무 닮아 소름이 돋는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9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는 대통령이 쓰는 주요 단어들과 대통령 행사들을 요즘 이렇게 보면 너무 닮았다. 북한과"라며 "말씀에 쓰시는 단어들, 그 다음에 행동 그 다음에 반응하는 것들이 이른바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전체주의와 닮아 있고, 독재를 비판하면서 독재와 닮아 있고 그런 모습을 언뜻언뜻 보는 게 약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1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를 갖고 한미일 정상회의의 성과를 언급하며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 선동으로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의 생존 방식"이라면서 "인접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발전하면 사기적 이념에 입각한 공산 전체주의가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윤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딱 정해져 있어야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 이렇게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를 통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새는 어디로든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장어를 직접 손으로 잡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 전 비서관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부여당의 '수산물 먹방'에 대해서도 "그 정도의 노력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 기획의 아둔함"이라고 꼬집으며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든 대표든 대통령이든 시장에 가서 어묵 먹으면서 본인이 서민인 것 같이 코스프레 하는 거에 더 이상 국민들이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오염수 방류 다음 날 구내식당 점심으로 나온 수산물 메뉴가 조기에 매진됐다고 홍보한 것과 관련해 "직원 복지 차원으로 공무원들을 위해서 세금을 투여해서 (한 끼에) 3000원"에 제공되는 것인데 "(수산물 가격이) 비싸서 그거밖에(소량밖에) 준비를 못 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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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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