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광복절 경축사에 '5글자 논평' 화제…"욕.도.아.깝.다."

누리꾼들, "욕도 사치다" 5글자 댓글로 공감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욕도 아깝다"라고 한 다섯 글자 논평이 화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8.15 광복절 기념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누리꾼들 역시 "(정말) 욕도 아깝다"라거나 "욕도 사치다"라는 다섯 글자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며 한일 공조를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옛 징용공(일본 강제 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이나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일본의 책임을 호소해 온 역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차이가 두드러졌다"(<요미우리신문>)거나 "역사 문제 등 일본에 대한 비판이 전혀 없는 이례적인 연설"(<마이니치신문>)이라고 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면서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해 역사적 책임을 내부로 돌리며 분열을 조장하는 언사를 썼다.

이에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해놓고선 시민사회를 악마화했다"면서 "이념의 시대가 끝난 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정치 양극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16일에 낸 5글자 논평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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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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