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건희 비판, 광화문 네거리에 놓고 짱돌 던지는 것"

"풍수가 무슨 문제? 안티에이징 세상에 왜 성형 갖고 난리인가"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전 코나바컨텐츠 대표에 대한 대중적 관심 및 비판을 두고 "한 여성을 발가벗겨 광화문 네거리에 놓고 짱돌을 던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1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잘못을 하면 거기에 적당한 형량을 받아야 하는데 김 여사는 자신이 한 것에 비해 너무 가혹하게 받는다고 느꼈다"며 "김건희 씨는 여성이라 가짜 뉴스로 부풀리기 좋다. 콜걸이니 동거니 얼마나 무자비한가. 암 걸린 내게도 온갖 악플이 쏟아지는데, 김 여사는 나의 열 배, 백 배는 달릴 거라 본다. 한 여성을 발가벗겨 광화문 네거리에 놓고 짱돌을 던지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또 김 전 대표를 둘러싼 무속 논란에 대해 "내가 아는 벤처기업인도 전속으로 상담하는 무속인이 있다. 정치인들도 부지기수다"라며 "풍수가 무슨 문제인가. 신문마다 '오늘의 운세' 코너도 있는데"라고 두둔했다.

이어 "성형도 그렇다. 나도 보톡스 많이 맞았다. 성형은 개선의 열망이 강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한다. 의료의 중심이 안티에이징으로 가는 세상에 왜 성형 갖고 난리인가"라며 "다만 김 여사에게 조언하고 싶은 건 있다. 그녀가 가장 예뻐 보인 건 맨얼굴에 헐렁한 치마 입고 강아지와 함께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 나갔을 때다. 화장 안 해도, 애교머리 안 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명품숍 방문 논란을 '마녀사냥'이라고 감싼 데 대해서도 "빡빡한 공식 일정 중 머리 식히려고 산책한 걸 갖고 너무 심하게 비난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같은 열쇠고리 달고 엑스포 유치에 힘쓸 게 아니라 보육원 아이들, 반지하에 사는 아이들 문제를 살피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을 위해 7월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출국전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후보 시절부터 일찌감치 지지한 데 대해 "검사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권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걸 보면서 이런 사람이 나라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요리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나와 매우 비슷했고"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그럼에도 "인사는 좀 실망스럽다"며 "대통령이 물망에 오른 후보들과 최소 1시간 대화를 나눠보면 좋겠다. 적어도 3배수를 두고 결정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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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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