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들 "잼버리 실수·잘못을 K팝으로 덮겠단 건 잘못"

홍문표 "날씨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것만이 능사 아니다"…안철수 이어 일침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부실 운영 논란 끝에 사실상 파행된 가운데 오는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수퍼라이브' 행사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은 10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껏 실수하고 잘못된 걸 K팝 하나로 덮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시작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라디오 진행자가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콘서트에 안전상 문제는 없겠는지, 또 직접적 안전 문제가 없다 해도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가 클 경우 콘서트 개최가 적절한지' 취지로 묻는 질문에 "기후·일기에 따라 하고 안 하는 문제는 결정이 되리라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K팝은 대한민국의 긍지고 청소년의 희망이고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 아니냐"며 "그건 언제든지 대한민국 K팝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본다. 꼭 이 잘못된 잼버리를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덮기 위해서 하는 K팝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기후·일기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를 하고, 이걸 해서 크나큰 국가적인 소득이나 또 잼버리에서 잘못된 것을 잠재울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상당히 깊은 고려를 해봐야 된다고 본다"면서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여당 3선 의원이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전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K팝 공연 날짜가) 11일이면 모레 아닌가? 그런데 4만 명 이상이 대형으로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틀 만에는 거의 무리"라며 "사고우려도 있지 않나? 태풍이 불 수도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잼버리 대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K팝 스타보다는 잼버리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문화행사나 학생 교류 행사, 그리고 가능하면 (잼버리 참가자를) 한 곳에 다 모으는 것보다는 희망자에 따라 여러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분산시키는 방법들도 강구했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자료사진). ⓒ프레시안(이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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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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