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국은 유엔군 피묻은 군복 위에 서 있어"

자갈치시장에선 "현명한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2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의 깃발 아래 우리 우방국들이 즉각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유엔사 후방 기지 일곱 곳을 자동적으로 확보하는 플랫폼"이라며 "이처럼 중요한 유엔군 사령부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무엇보다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 용사 여러분은 가장 꽃다운 나이에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달려와준 여러분과 우방국들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하여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전사자 묘역에 참배하고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이날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명절 등 특별한 시기에만 적용했던 전통시장 수산물 할인 판매를 연말까지 상시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해운대구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바샤 올데세라세 씨의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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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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