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0원도 피해 없다'던 윤 대통령, 장모 법정난동은 사과해야"

"국민 159명이 생명을 잃어도 책임지는 정부도 사람도 없다…이게 나라인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정권이 이슈를 해결하기보다는 또 다른 대형 이슈로 덮으면서 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권력에 도취(한) 환각상태"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에 도취, 오만하면 종말이 온다. 윤석열 정권은 이미 오만의 늪에 빠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국정의 매사를 좋건 그르건 대형 이슈로 덮어 간다"면서 "수능 킬러 문항,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리투아니아 명품점 (방문 논란),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등등은 최근의 이슈로(이슈이지만 어느새) 신라 시대 일로(처럼) 묻혀 간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이슈를 "폭우로 인한 오성 참사 와중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성 현장이 아니라 괴산행(을 선택했고), 사고 다음 날 소유 땅 인근의 도로 정비 사업 발주 보도!",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투기 의혹이 있는 양평 고속도로는 백지화를 다시 백지화(해야 하며)!", "(대통령의) 장모는 실형 선고, 법정 구속에 '약 먹고 죽겠다'며 법정 난동을 부리다 법정 질서 관리 요원 네 명에 의거 구치소행!"이라고 정리하면서 "오만한 정권의 국민 무시의 극치이며 이미 윤석열 정권은 권력에 도취(한)., 환각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와 관련해 "왕조시대 중전마마의 친정 어머님은 부부인으로 칭하며 존경과 존엄의 대상으로 매사에 백성의 모범을 보였다"면서 "세상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대통령 장모의 법정 난동은 대통령께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더욱이 대통령 후보 때 '단돈 10원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했다면,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박 전 원장은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서도 "충북지사, 청주시장, 행복청장 등은 사법처리(를) 해야 국가 기강이 바로 서고 재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7년 치 자료 공개가 아니라 원안 백지화를 백지화해야 한다"며 "특히 김건희 여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김부겸 전 총리 양평 땅도 만약 투기했다면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만장일치로 기각하자 "믿었던 헌재였건만 땅을 치고 하늘을 쳐다볼 뿐"이라면서 "국민 159명이 나라의 잘못으로 생명을 잃어도 책임지는 정부도 사람도 없다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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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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