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서 "광우병·후쿠시마의 동기는 '선거 불복' 골자인 반정부 투쟁"

'오염수 방류 반대 = 반국가세력'?…신원식 "숙주에 의해 조종당해"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 초청한 '86 운동권' 출신 강연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은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한 반정부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이들을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칭한 의원도 있었다.

2008년 전후 '한미 FTA 범국민운동본부' 정책기획팀장이었던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는 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광우병 싸움이라는 것은 13년 전 일을 그렇게 네이밍(명명, naming)하는 거지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퇴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2008년도에 있었던 광우병 문제에 관심이나 있나? 광우병은 이명박 대통령 퇴진 수단이었다"며 "후쿠시마도 그렇다. 1년 후면 다 잊혀질 것이다. 뭐가 남냐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사안의 함의를 보면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하는 반정부 투쟁"이라며 "오염수 문제는 대중, 여론, 전문가 의견의 분포 등을 고려할 때 야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분투하고 있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싸우기 바란다. 386 세대의 일원인 저 또한 정의와 진리를 실현하는 길에서 힘닿는 만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에 이어 의총에서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와 관련해 "숙주는 소련"이라며 "아주 핵심 코어는 숙주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일부는 소련에 스스로 맞추기도 한다. 나머지 중심에서 멀어진 이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시위와 관련해서도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것은 숙주가 누구고 숙주에 의해 조종당하는지도 모르고 민주 투쟁인 줄, 국민의 건강권인 줄 알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그게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의 협의와 광의의 의미"라고 주장했다.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괴담·선동의 유포 경로와 이에 대한 대응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민 공동대표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광우병 사태' 이후 사상 전향을 선언하고 주사파와 운동권을 비판하는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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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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