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틀만에 또…"민주당, 괴담 마약 중독된 괴물"

국민의힘 "괴담 정치로 국민 불안 커져"…'극우 논란' 통일장관 후보자 적극 방어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국회 결의안 강행 채택 등 지난달 30일 야당이 주도한 국회 본회의 진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6.29 개각과 관련해서는 '극우주의자' 논란이 일고 있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엄호에도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주 금요일 단독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을 강행한 데 이어 토요일에는 대규모 장외집회, 7월에는 전국을 돌며 길거리 선동 투쟁을 한다고 한다"며 "가뜩이나 힘든 민생에 민주당발 제2의 광우병 괴담 정치로 불안감이 겹치며 국민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우병 괴담, 천안함 자폭 괴담, 사드 괴담처럼 달콤한 '괴담 마약'에 중독된 민주당은 국민의 불안과 사회갈등을 키움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면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태를 망설이지 않는 괴물 민주당에 현명한 국민들이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야당을 향해 '마약에 중독됐다'고 말해 민주당 지도부의 극렬 반발을 샀고, 민주당은 김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틀 만에 같은 표현을 되풀이해 사용하며 야당과의 대립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김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의 집권 과정을 "사실상 쿠데타"라고 한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을 반란으로 본다는 것으로서 민주국가에서 용인될 수 없는 최악의 막말"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은 1639만 명은 쿠데타 세력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쿠데타 망언으로 1639만 명 국민의 선택을 욕 보인 윤 의원은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총체적으로 실패한 지난 정권이 아직도 그립거든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책으로 도배됐다는 평산마을 책방에 돌아가 일손이나 거드는 게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지 않기로 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을 따르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도 일관되게 유지하는 입장"이라며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은 두 정부가 연속으로 국제사회에 밝힌 입장을 일거에 뒤집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에 '제3의 전문가 집단을 통한 오염수 검증 참여 촉구'가 담긴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제3의 전문가 집단이 누구를 이르는 말인가.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을 만들고 세월호 고의 침몰설, 천안함 자폭설을 그럴듯하게 주장하던 사이비 전문가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과거 언론매체 및 유튜브 영상에서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하고 '뉴라이트' 이영훈 교수의 <반일종족주의>를 감동적인 책으로 꼽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김 후보자에 대해 "극우주의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과도한 편향"이라며 "민주당이 적대적 대북관이라 주장하는 김 후보자의 발언은 안보를 우선하는 입장"이라고 옹호했다.

윤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개발과 통미봉남 전략에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통일부가 대북 지원만을 지상과제로 삼는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북한 인권과 내부 변화에 적극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면에서 김 후보자는 통일부를 변화시킬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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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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