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둔화 일부 완화…수출탓 경기 부진 지속"

'내수둔화' 표현 총평서 삭제…수출 위기감 더 강조 '위축→큰폭 감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 부진이 일부 완화했지만, 수출 감소 폭이 워낙 커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4월 경제동향'을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KDI는 현재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도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3월의 평가와 비교해보면 '경기 부진 지속'이라는 결론은 같으나 이에 도달하는 과정이 달라졌다.

'내수 둔화'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수출 '위축'은 '큰 폭 감소'라는 단어로 격상됐다.

요약하면 내수는 다소 개선됐지만 수출이 더 나빠져 경기 부진 판단은 이어진다는 것이다.

KDI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여행수요 확대에 따라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확대됐다(이하 작년 동월 대비 4.8%→7.2%)고 적시했고, 소매 판매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0.9%→-0.8%)됐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업황 전망이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 은행권의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KDI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로 13.6% 감소, 2월 -7.5%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특히 부진한 모습이고 제조업은 높은 재고율과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봤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 증가세도 완만해지는 등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4.2%를 기록한 3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선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에 대해선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됐지만 주택가격 하락세는 완만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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