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반란표에 "더 잘하란 취지로 받아들여"

당내 경고성에도 '마이 웨이'?…최근 측근 사망 이후에도 지지층 결집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30표 이상 나온 데 대해 '더 잘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회의 표결 이후 이 대표의 반응에 대해 "이 대표가 우리 의원들 단톡방에 그런 뉘앙스로 썼는데 '지금 우리 당을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는 취지로 지난번 표결을 받아들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의 사망 이후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 수사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며 지지층에 호소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선산에 주술적 저주의 의미가 담긴 글씨가 써진 돌이 묻혀 있다는 '묘소 테러' 의혹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일본 강제동원 해법 관련 범국민대회에 나가 "자위대의 군홧발이 다시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정부 비판 연설을 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 대표의 '단톡방' 글에 대해 "그 연장선상에서 의원들이 또 다른 모습,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를, 야당 대표를 우리 손으로 검찰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 지난번 교훈을 발판 삼아서 의원들이 이번에는 더 압도적인 표결로 부결시켜야 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오는 15일 이 대표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간담회에서 "인적 혁신, 노선, 운영 방안 등 혁신의 여러 가지가 아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일부 당직 인선 개편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부결 결과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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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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