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펼친 전북대병원 의료봉사단 '사랑의 의술'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 후 3년 만에 재방문 현지 주민 ‘뜨거운 환영’

▲전북대병원 의료봉사단은 바링고주의 카바넷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때 3년 전 방문 당시 극적으로 수술을 했던 바링고주 최초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에 성공한 환자를 다시 만나기도 했다. ⓒ전북대병원

"한국 의료진의 따뜻한 인정과 인술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 의료봉사단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아프리카 지역을 3년 만에 다시 찾아 사랑의 인술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봉사단은 케냐 바링고주 지역 마을을 방문해 천 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또한 3년 전 케냐 카바넷 병원에서 바링고주 최초로 동정맥루 수술을 성공한 봉사단이 이번 방문에서도 4명의 환자를 수술하는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딛고 인술을 펼쳐 주민들의 뜨거운 감사와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를 단장으로 이식(신장내과, 부원장), 황홍필(간담췌이식혈관외과), 황정환(감염내과), 김소은(응급의학과), 대자인병원 이세열 과장 그리고 6명의 전북대병원 간호사(최득희, 권효정, 김보미, 류연이, 유정현, 강경화)가 지난해 말(2022년 12월 21일~ 31일) 2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케냐를 3년 만에 다시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봉사단의 아프리카 현지에서 의료봉사는 르완다, 우간다, 콩고를 포함해여 이번이 일곱 번째다.

봉사단은 바링고주의 카바넷 병원을 방문했는데 이때 3년 전 방문 당시 극적으로 수술을 했던 바링고주 최초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에 성공한 환자를 다시 만나기도 했다.

현재 건강을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다는 환자와 가족들은 당시의 수술 상황을 회상하고 황홍필 혈관외과 집도의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고 포옹하며 재회의 기쁨을 단원들과 함께 했다.

카바넷 병원은 케냐의 바링고주의 가장 큰 병원으로 만성신부전환자의 혈액투석을 위한 투석기계는 적지 않지만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수술을 할 수 없어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까지 7시간 이상 이동해 수술을 받고 오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전북대병원은 3년 전의 성공적인 수술이 지역에서 화제가 되면서 현지 주민들은 봉사단의 재 방문을 고대하고 있었고 이번 방문에 맞추어 많은 환자들이 동정맥수 수술에 대한 사전 문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현장에서 환자를 확인한 후 현지 의료진과 상의한 끝에 수술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 4명을 선정하여 12월 23일, 24일 양일간에 걸쳐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카바넷 병원의 열악한 수술실 상황은 3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없었지만 한국에서 가져간 의료기 자재를 동원해 4명의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 후 봉사단은 현지 의사들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고 바링고 주지사가 깜짝 방문해 봉사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계속적인 협력과 행정적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장인 김찬영 교수는 "가까워진 지구의 거리를 표현하는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지만 아직까지 골고루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상식적인 의료접근 조차도 어려운 열악한 지역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번에 케냐를 3년 만에 다시 찾아 현지 의료진 및 주민들과 작은 나눔을 할 수 있어 오히려 얻고 돌아온 것이 많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외봉사에 나서 의료 소외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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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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