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맑은누리파크' 화재 완진...11개 시‧군 쓰레기 처리 난항 예상

자체 소각, 매립, 민간 위탁 추진...처리 비용 기존 두배 이상 발생 추정  

경북 안동에 있는 생활 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 화재로 경북 11개 시·군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10시 22분께 안동시 풍천면 호민로 경북도청 신도시의 맑은누리파크 소각장 쓰레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5일 오전 7시께 완진 됐다.

▲5일 오전 7시께 안동 맑은누리파크 화재가 완진 됐고 전광판에 소각시설 점검 중으로 표시되고 있다.ⓒ프레시안(박종근)

맑은누리파크는 철근콘크리트조 지하1층·지상4층 외 4개동, 연면적 2만3211.44㎡로 이번 화재로 자원회수시설동 1만2493.26㎡ 중 2288㎡가 소실돼 소방당국 추정 18억9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건물 내 20대 근무자가 대피 중 팔 부상(타박상) 1명이 발생해 응급처치 후 이송조치 됐다.

▲5일 오전 7시께 화재가 완진된 안동 맑은누리파크 자원회수시설동 폐기물 저장소에 물에 젖은 폐기물과 불에 탄 굴삭기ⓒ프레시안(박종근)

맑은누리파크의 화재로 북부권 11개 시·군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보고 경북도는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반입 중단을 통보했다.

1월 기준 하루 평균 소각 생활 폐기물 219t, 음식물 쓰레기 62t을 처리하던 시설이 화재로 가동을 멈추며 11개 시·군은 소각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상주, 문경, 의성은 자체 소각하고 다른 시·군에서는 매립장 매립, 민간 위탁처리 등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불이 난 소각시설은 가동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직접적인 화재 피해는 없으나 소각시설과 연결된 시설 등이 있어 점검한 뒤 반입 재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맑은누리파크는 11개 시·군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297억(국비 672억, 도비 330억, 신도시 개발부담금 109억, 민자 986억)이 투입돼 2019년 준공했고 민간투자자에게는 20년간 운영권이 주어졌다.

1일 기준 불에 타는 폐기물 390t, 음식물 쓰레기 120t을 처리할 수 있었으나 이번 화재로 가동 중지가 불가피해 정상화 시점까지 경북 11개 시·군의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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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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