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경원 언급없이 "전당대회 꼭 참석하겠다"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오찬…尹 "대공수사권 이관, 살펴볼 여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8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밝혔다. 최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오찬 자리에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국민의힘이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오찬 간담회 결과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가) 3월 8일 전당대회 때 대통령께 참석해주시면 좋겠다고 요청 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 당원이 모이고 전당대회라고 하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줬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와 관련해 양 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2월 4일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는 말을 했고, 후보가 몇 명 등록할지 모르지만 컷오프 제도를 신설했다는 말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전당대회에 대한 우려를 나누지는 않았나'라는 질문에 양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질문 많이 하는 게 나경원 전 원내대표 관련해서 말씀이 있으셨냐는 것인데 저희(당 지도부)도 그렇고 그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도) 말씀이 없으셨다"며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대해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당무개입이기 때문에 한 말씀도 안 했다"고 답했다.

양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서는 정책 분야와 관련해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와 난방비 인상 대응이 주된 대화 주제였다. 양 대변인은 "(당 지도부) 건의 사항 중 하나가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되는 문제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는 말씀을 드렸다"며 "(윤 대통령은) '해외 수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국내 경찰이 (대공) 수사를 전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할 여지가 있다'는 요지의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이어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분들이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들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오늘 경제 쪽에서 에너지 바우처 분야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 이런 부분에 대해 '좀더 꼼꼼히 잘 챙기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양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작년 7월에 아랍에미리트에서 특사가 한국에 와서 만났다고 했다. 그때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며 "가기 전에는 영국이 120억 불, 중국이 50억 불 정도 (아랍에미리트) 국고 투자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적으면 50억 불, 많으면 150억 불 받지 않겠나 기대하고 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와 전체 회의할 때까지는 얼마를 투자한다는 말은 없었고 윤 대통령과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두 분이 정상회담할 때 300억 불 투자 말이 있었다고 한다"며 "'어디에 구체적으로 (투자)할지는 한국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한게 아랍에미리트 이야기였다고 한다"고 했다.

양 대변인은 "더 중요한 것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300억 불 투자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이 말을 굉장히 대통령이 강조했고 같이 간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법무부·공정거래위원회·법제처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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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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